속도편차 최고 24㎞… 류현진, 살아난 슬라이더가 호투 비결

속도편차 최고 24㎞… 류현진, 살아난 슬라이더가 호투 비결

속도편차 최고 24㎞… 류현진, 살아난 슬라이더가 호투 비결

기사승인 2017-06-01 12:06:33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30)이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번갈아 던져 노림수를 흐린 것이 유효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대1로 맞선 7회 대타로 교체되며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지만 2013년과 2014년 당시 보여준 전성기 시절 모습과 흡사한 피칭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서 MLB 데뷔 첫 롱릴리프로 마운드에 섰던 류현진은 이날 한풀이라도 하듯 경제적인 투구를 펼치며 자신의 선발 DNA를 증명했다. 

롱릴리프 등판에서 51개의 투구 중 40개를 변화구로 채워 재미를 본 류현진은 이날도 77구 중 57개(74%)를 변화구로 가져갔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각각 22개로 제일 많았고 커브가 13개로 뒤를 이었다. 속구는 20개에 불과했다. 

영리한 수 싸움과 더불어 체인지업과 유사한 궤적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주요했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슬라이더는 최저 시속 119㎞에서 최고 143㎞ 사이에서 형성됐다. 느리지만 예리하게 떨어진 슬라이더는 류현진의 체인지업 궤적과 유사했다. 

세인트루이스 우타자들은 체인지업과 유사한 슬라이더에 맥을 못췄다. 여기에 타이밍을 망가뜨리는 커브를 간간이 섞었고 패스트볼을 높게 형성시켜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어깨 부상 이후 패스트볼 구위 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류현진이다. 하지만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팔색조’의 면모를 보이며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