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경남 김해시 삼문동 장유터널을 지나 통학하는 중‧고등학생들의 건강권 침해 지적과 관련해 관계 기관이 나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는 이를 위해 장유터널 통학버스 지원금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능동중학교와 김해삼문고등학교 학생 200여 명이 매연이 심한 장유터널을 걸어서 등‧하교한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학생들 건강이 염려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김해교육지원청은 터널 통학버스를 도입해 한 달 동안 긴급 운행했다.
경남도교육청이 나서 올해 연말까지 운행할 버스 운영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도교육청 예산 지원이 끊기는 이후가 문제였다.
통학버스 운영 예산 마련이 관건이었는데, 이에 도교육청과 김해시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관련 예산을 공동으로 확보해 터널 통학버스 운영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양 기관은 내년까지 터널 통학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장유터널은 길이 380m로, 삼문동~부곡동을 잇고 있다. 이 터널을 걸어서 등‧하교하는 학생이 200여 명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통학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터널을 걸어서 가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이 터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매연과 소음 등의 노출로 학생들 건강권이 위협 받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학생 건강은 그 어떤 가치에도 양보할 수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지금은 결단이 필요한 때로 장유터널이 그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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