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의 우울한 여파

진주의료원 폐업의 우울한 여파

전 직원 25.4% 실직… 신규취업자 58.18% 비정규직 그쳐

기사승인 2017-06-13 21:50:01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진주의료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던 직원들이 실직자로 내몰리고, 나쁜 일자리 비정규직으로 내몰려 있는 현실은 공공병원 강제폐업이 얼마나 끔찍한 일자리 파괴행위였던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폐업 4년…. 전 직원들의 현 상태는 어떨까?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에서 근무하던 181명의 직원들의 노동 상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단기계약직 및 임시직 등 비정규직 상태이거나 실직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와 병원 관리자를 제외한 직원 181명 중 현재 취업자는 110명으로 조사됐다. 실직 상태는 46명으로 그 외에는 자영업 12명, 미확인 11명, 사망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들의 일자리 질도 높지 않았다. 취업자 110명 중 정규직은 46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진주의료원 직원들이 열악한 고용현실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72명에 그쳤다. 특히 간호직 중 정규직은 17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하면 181명의 직원들 중 절반이 훌쩍 넘는 이들이 진주의료원 폐업 후 보건의료기관과 관련 없는 직종에 머물러 있거나 미취업 상태라는 말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병원 강제 폐업이 양질의 일자리 파괴로 귀결되었다”면서 “진주의료원 폐업은 공공의료 파괴의 상징”이라면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및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을 요구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홍준표 전 경남도시자가 이들의 고용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이 결국 공염불이었음을 말해주는 결과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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