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금융권의 여신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소비 등을 위한 신용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어 어려운 가계 주머니 사정을 대변하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10조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1월부터 5월까지 총 증가규모도 32조5000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의 84%에 수준에 머물렀다.
은행권은 5월 중 6조3000억원 증가해 전년동월(6조7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 줄었다. 5월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45억5000만원이다.
이에 반해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등 신용대출 증가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000억원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신규 대출규모가 8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5월 가정의 달 소비 및 현금수요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족 행사가 많았던 5월 카드 대금 결제를 위한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와 함께 부모님 용돈 등 현금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 규모가 전체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 2금융권의 가게대출 증가폭은 2조3000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8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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