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 3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후보 지명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AIIB 총회에서 언급한 교량(연결다리)이란 단어가 주목 받고 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전격적인 자진 사퇴 관련 “안 전 후보자의 사퇴 결정은 문재인 정권의 부담을 덜고 본인의 마지막 명예를 지킨다는 측면에서도 옳은 선택”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조대엽 고용부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등 흠결 많은 후보자들도 즉각 사퇴하는게 문재인 정권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라며 “하루 속히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좋은 후보자들로 내각을 구성해 문재인정권이 순항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최선의 길임을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덧붙였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문제, 위장 혼인 등의 의혹으로 사퇴한 가운데 관심은 강경화 장관의 입에 쏠리고 있다.
앞서 강경화 장관은 지난 8일 외교부 임시집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향해 “청문회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회는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하지만 강경화 후보는 지금까지 자신의 거취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청와대가 나서 지난 15일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17일까지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안경환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힌 16일 제주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한국은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교량(橋梁) 국가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남북을 연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연결고리 역할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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