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주, 주가 활황 속 수혜 없어…삼성·한화↑ 미래에셋·동양↓

생명보험주, 주가 활황 속 수혜 없어…삼성·한화↑ 미래에셋·동양↓

기사승인 2017-06-20 05:00:00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새 정부 이후 코스피 지수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주들은 그다지 큰 수혜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국내 4개 상장 생명보험회사들은 업체 마다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기업 금융계열사들은 3개월 전 보다 주가가 소폭 올랐했다. 하지만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두회사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상장 생명보험사 가운데 자산 1위 삼성생명의 16일 종가 기준 주가는 11만6500원으로 약 3개월 전인 3월 16일(11만1500원) 보다 4.48% 상승했다.

삼성생명의 목표주가(16일 종가 기준)는 평균 13만6941원으로 앞으로 17.54% 오를 여력이 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2만5000~14만5000원이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의 신계약가치와 지분가치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4만5000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지난달 15일 삼성생명에 대해 “영업가치 답보. 결국 금리가 열쇠”라며 투자의견을 ‘HOLD(유지)’로 제시했고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한화생명의 주가는 6월 16일 종가 기준 6860원까지 올라 3개월 전(6160원) 보다 약 11.36% 올랐다. 증권사가 제시한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는 16일 종가기준 7950원다. 약 15.88% 오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지난 3월부터 이달 16일까지 목표주가는 7000~8700원이다. 한화생명의 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가장 낮게 책정한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3개월 이전 보다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이달 16일 종가기준 5330원으로 3개월 전인 3월 16일(6390원)에 비해 16.58%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의 1년 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상승했으나 3개월 이전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 6404원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6월 16일 기준)는 7550원으로 41.65% 오를 여력이 있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7000~8200원이다. 유안타증권이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유안타증권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PCA생명 합병시 시너지 효과 창출로 수익성 개선 기대”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고 목표주가로는 8200원을 내놓았다.  

동양생명의 주가는 이달 16일 9950원으로 3개월 전(1만550원)에 비해 5.68% 하락했다. 다만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만2133원으로 21.93%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목표주가는 1만800~1만36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동양생명의 목표주가를 1만3600원으로 책정해 가장 높게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1만800원을 목표주가(최저치)로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안방보험의 기대감 악화로 주가 하락했고 추가 유상증자 부담 덜었으나 기대감 약화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최대 이익 예상되나 신계약 포트폴리오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생명의 목표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6월 16일 목표주가는 1만4670원이었으나 이달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1만2133원까지 떨어졌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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