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에 빠져 혼자 가게를 보던 할머니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10대 3명이 나란히 구속됐다.
지난 17일 오후 1시15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조그만 구멍가게.
A(16)군 등 10대 3명이 손님으로 들어와 진열된 물품들을 쭉 훑으며 가게를 둘러봤다.
A군 등은 B(75)할머니가 혼자서 가게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했다.
이들은 맥주병으로 B할머니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들은 충격으로 저항할 기력도 없었던 B할머니가 차고 있던 14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났다.
B할머니는 상처 난 머리 부위를 6바늘 꿰맸다.
할머니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 형사를 비상소집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다행히 이들의 꼬리는 얼마 가지 않아 경찰에 밟혔다.
경찰은 A군 등 3명이 택시를 타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 이들이 내렸던 장소 일대를 수색하며 포위망을 좁혀갔다.
경찰은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청소년쉼터에 있던 A군 등 3명 모두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청소년쉼터에서 만난 이들은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 3명은 할머니에게서 빼앗은 목걸이를 곧바로 팔아 처분한 돈으로 모두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군 등 10대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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