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 고공행진 전망…삼성전자·SK하이닉스 ‘견인’

반도체 관련주 고공행진 전망…삼성전자·SK하이닉스 ‘견인’

기사승인 2017-06-22 15:34:45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증권업계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고공행진과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지분 인수에 대한 호재 등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당분간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지수는 각각 237만4000원, 6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6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144만5000원, SK하이닉스는 3만950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64.29%, 109.36% 상승한 것이다. 

특히 새 정부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다음날인 5월 10일 228만원에서 이달 21일 237만4000원으로 약 4.12% 올랐다. 또한 이달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40만원선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대통령 당선 다음날(5월 10일) 5만6400원이었으나 이달 21일 6만4800원까지 뛰었다.

증권업계는 올해 하반기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랠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와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지분 인수 등이 반도체 관련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어규진 연구원은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OLED 패널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 호재로 작용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5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6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도시바 지분 인수 및 DRAM(컴퓨터 및 전자제품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반도체) 수급으로 인해 안정적인 실적 향상을 전망한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이번 지분 인수 성공 시, SK하이닉스는 약 2.6% 시장 점유율을 추가 확보할 수 있고 향후 도시바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다만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원천 기술에 대한 접근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8000억원, 영업이익 3.04조원으로 추정되며 시장 기대치(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8700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도 도시바에 대한 지분 인수가 곧바로 호재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연구원은 “잠재적 경쟁자들의 진입 차단 효과가 크고 약점인 SSD에서 기술 협력의 가능성을 마련했다”면서도 “다만 도시바의 경영권을 가져온다거나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가 아니기에 단기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고공행진으로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지수는 이달 21일 기준 2495.10로 지난 1월 2일(2080.12)과 비교해 약 19.94% 상승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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