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고병재 “첫 7세트 준비, 머리에 쥐 나”

‘원샷원킬’ 고병재 “첫 7세트 준비, 머리에 쥐 나”

기사승인 2017-06-24 21:01:40

[쿠키뉴스=강남 이다니엘 기자] “지금은 그저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결승 준비가 정말 힘들었다. 7전제를 해 본적이 없었다. 두 번 연속 준비를 하니깐 너무 힘들었다”

고병재가 GSL 첫 우승 후 가장 먼저 ‘휴식’을 떠올렸다.

고병재(GuMiho)는 24일 서울 강남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핫식스 GSL 시즌2 결승전에서 어윤수(soO)를 4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병재는 “7전제를 준비하며 빌드를 짜는데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그리고 연습량이 워낙 많아서 손에도 무리가 갔다”고 준비과정을 전했다.

그는 “만감이 교체했다. 아직도 실감이 안 간다.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안 나는 걸 보니 고생을 덜 했나 보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 그는 “후반전은 자신이 있었다. 초반에 불리하게 가더라도 후반에 가면 이길 거라 생각했다”면서 “3세트부터 준비한 걸 못 했다. 실수도 있었다.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6세트에서는 과감하게 벙커를 지으며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 4대1을 예상했던 그는 “오딧세이에서 가장 불안하다고 생각했다. 올인에 져서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2세트에서 가로 대진이 뜬 순간 오늘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고병재는 “마지막에 궤멸충 러시를 막는 순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GSL 우승과 블리즈컨 진출이 목표였다는 그는 “1년 안에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상금은 저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고병재는 “지금은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다음 목표는 역시 다음 GSL 대회다. 그리고 블리즈컨에서도 잘 하고 싶다. 군대 가기 전까지 계속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결승이 처음인데, 많은 선수들이 도와줬다. 특히 김동원(Ryung)이 오랫동안 도와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응원와 주신 팬들과 동료들, 특별히 연습 도와준 이들,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하다. 앞으로 노력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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