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올해 1월부터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한 기업 사이에서도 주가 흐름은 크게 희비가 갈렸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과 증권사가 기업 가치에 비해 높은 공모가를 책정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기업들은 1곳을 제외하고 모두 공모가 보다 주가가 하락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 기업(5월 말 기준)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종합IT업체 SGA의 임베디드 전문 계열회사인 SGA임베디드다.
지난 5월 23일 상장한 이 회사는 2445원에서 이달 20일 6880원까지 치솟았다. 상장 당시 보다 약 181.39% 상승했다.
이어 아이폰 등 모바일기기 수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앙츠(KB증권 주관, 코넥스 상장)도 지난 4월 28일 상장 이후 8280원에서 1만7900원까지 큰 폭으로 뛰었다. 상장 당시 보다 116.18% 오른 셈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SD생명공학(3월 21일 상장)도 약 41.58% 상승했다.
반면 신약 개발 전문업체 케미메디는 지난 1월 17일 상장 당시(9480원)에 비해 43.96% 주저앉은 5312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4월 25일 상장한 엠앤씨생명과학(IBK투자증권)의 주가도 상장 당시 2395원에서 현재 1425원으로 떨어지면서 약 40.50% 하락했다.
이어 에스와이제이(코넥스 상장, IBK투자증권 주관)은 33.19%, 서플러스글로벌(한국투자증권 주관)은 22.88% 주가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불리는 넷마블게임즈도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5월 12일 상장한 이 회사는 16만2000원에서 출발해 이달 20일 기준 15만3500원으로 약 5.24% 떨어졌다.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영주 소장은 “상장 당시 보다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공모주 청약 수요자를 모으려는 기업과 수수료 수익을 챙기려는 증권사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증시에 상장된 5개 기업 가운데 4곳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월 28일 상장한 피씨엘은 9240원에서 6772원으로 약 26.7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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