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30일 오전 3시40분께 경남 창원소방본부 상황실에 “아파트에 불이 난 것 같다”는 다급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불은 창원시내 한 23층짜리 아파트의 3층에 사는 A(56)씨 집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순식간에 연기가 아파트 전체 층으로 번졌다.
잠을 자고 있던 아파트 주민들이 화들짝 놀라 급히 대피했다.
일부 주민들은 옥상에서, 고립된 주민들은 집에서 다급한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고, 다행히 주민 30여 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이 가운데 주민 10여 명은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최근에 영국 런던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가 난 터여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A씨가 집에서 부인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가정 문제로 말다툼하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방화 혐의가 확인돼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