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한국투자금융지주 고문을 맡는다. 5년 만에 금융권에 다시 복귀한 셈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2호 인터넷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최근 김승유 전 회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김승유 전 회장 영입을 직접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유 전 회장 영입은 한국금융지주가 추진하는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유 전 회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으로 과거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김남구 부회장과 김승유 전 회장은 고려대 출신이며 현재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직은 맡고 있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지분 58%)다. 카카오뱅크는 애초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가 설립을 주도했다.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제한 규제(은산분리)로 많은 지분을 갖기 어려워 한국금융지주가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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