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 4일 경남 창원지역에 내린 기습폭우로 하천 보수 공사 중이던 근로자 3명이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고와 관련, 5일 오전 실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3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자유무역지역 인근 바다에서 실종자 강모(30)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1시간 전인 오전 7시26분께 강씨가 발견된 주변에서 실종자 김모(46)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4일 오후 3시3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에서 복개 구조물 보수 공사를 하던 작업자 4명이 기습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전깃줄을 붙잡은 정모(51)씨는 다행히 구조됐지만 나머지 3명이 실종됐다.
실종 4시간여 뒤인 오후 7시17분께 김모(59)씨가 사고 현장에서 1.8㎞가량 떨어진 마산자유무역지역 주변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오후 3시와 4시 사이 창원지역의 시간당 강수량은 마산합포구 9.1㎜, 성산구 내동 37㎜로 기습폭우가 쏟아졌다.
이 공사는 마산회원구청이 발주한 사업이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경찰‧산업안전보건공단 합동으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강요원 창원지청장은 “태풍의 간접영향과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복개천 내부 작업시 긴박한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조사를 통해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도 구청‧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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