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금융권 대출 더 힘들어진다…서민 기댈 곳은 카드론뿐

3Q 금융권 대출 더 힘들어진다…서민 기댈 곳은 카드론뿐

기사승인 2017-07-06 17:09:08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가계대출 총량을 줄이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은행, 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사도 3분기 대출을 옥죌 태세다. 별다른 소득 증가가 요소가 없는 가운데 전 금융권에서 대출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서민들이 삶은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다만 신용카드사의 경쟁에 따라 카드론(장기카드대출)에 대한 대출 심사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4로 전분기(-11)보다 3p 떨어졌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이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사가 완화하겠다고 밝힌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전국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 우려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 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LTV, DTI 강화와 지역 내 잔금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로 가계부문이 기업보다 강화 정도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가계 신용위험은 소득개선 지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에 따라 높아질 전망이다.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3개월전보다 1p 상승한 17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계부분만 따로 보면 13에서 23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나타났다. 이는 소득개선 지연,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부분의 채무상환 부담 증가가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되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수요는 집을 보유한 중산층 이상의 대출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대출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조사에서는 전·월세자금 등을 중심으로 가계일반대출이 늘어나고 주택거래 둔화 가능성,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제 2금융권의 대출대도는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 모두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상호저축은행이 -22, 상호금융조합 -35, 생명보험회사 -14로  모두 음의 지수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카드회사는 -6에서 6으로 대출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론 관련 업권 내 경쟁 심화 등으로 대출 태도를 다소 완화할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5월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은행이 621조원,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이 300조원 수준이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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