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고공행진하던 코스피지수가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주춤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장을 마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7.94p(0.33%) 하락한 2379.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2p(0.48%) 떨어진 2376.29로 개장했다.
이후 오후 장중 외국인의 선물 매도 전환으로 2380선을 내줬다. 지난달 23일(종가 2378.60) 이후 10거래일 만에 2370선까지 밀려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9억원, 316억원을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서 1394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민간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진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지수 하락에 대해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12%), 서비스업(1.04%)은 강세를 보였다. 종이·목재(-1.04%), 운송장비(-1.03%)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42%)가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2등주 SK하이닉스(-2.20%)와 함께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2.57%), KB금융(-2.41%), 현대모비스(-1.21%)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NAVER(1.58%), 한국전력[015760](0.95%), POSCO(0.68%), 삼성생명(2.52%), 삼성바이오로직스(0.35%)는 올랐다.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공사 비리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대한항공(-2.18%), 대한항공우(-3.83%), 한진칼(-2.20%), 한진칼우(-3.44%) 등 한진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7종목이 올랐고, 485종목은 내렸다. 8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279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72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p(0.00%) 내린 663.77로 마감했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는 105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5만1000주, 거래대금은 7억30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떨어진 1154.3원에 거래를 마쳤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