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 차로변경 단속 시스템이 도입된 후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74대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터널 안 차로변경 단속을 시작한 지난해 12월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적발된 차량은 총 1만3284대다.
월별로는 ▲지난해 12월 1060대 ▲1월 1697대 ▲2월 2049대 ▲3월 2068대 ▲4월 2552대 ▲5월 2072대 ▲6월 1344대 ▲7월1일~5일 221대가 적발됐다.
단순 환산하면 하루 평균 73.8대가 적발된 셈이다.
지난 4월을 정점으로 적발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8404건(63.2%)으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 3881건(28.6%), 특수차 433건(3.2%), 버스 185건(1%) 순으로 나타났다.
위반 차량 식별이 안 된 미분류 차량이 381건 있었다.
터널 안에서 2차례 차로변경으로 경찰에 신고된 경우도 740건에 달했다.
신고 차량은 도로교통법상 차로변경 금지 위반으로 범칙금 3만원,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터널로 알려져 있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9중 추돌사고로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공사는 이 사고를 계기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원1터널 양방향에 폐쇄회로(CC)TV를 2대씩 설치, 차로변경 차량의 번호판을 식별하는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
단속 시스템 도입 후 현재까지 사고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도로공사는 분석했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망 4명에 부상자 12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단속 시스템 도입 후 사고 사상자는 한 명도 없어 차로변경 시스템 도입 취지가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측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경북 상주터널 외 1개소에 이 단속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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