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뜨거운 소형 SUV시장에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현대자동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3년 9000여대 수준이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티볼리가 출시된 이후 8만2000여대까지 확대됐다. 올해도 약 13만~14만대 수준으로 폭발적인 확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이번 소형 SUV 코나 출시는 경쟁사가 지난 2013년 출시한 것에 비해 늦은 편이다. 하지만 현대차 제품답게 초반 시장 반응은 좋다. 6월 14일부터 시작된 국내 사전계약에서 5000대를 돌파(5012대)하며 국내 SUV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뒤늦게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가 소비자를 사로잡기위해 겉모습부터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였다.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Low&Wide Stance)’의 당당한 자세를 기반으로 아이스하키 선수의 탄탄한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 가니쉬 ‘아머(Armor: 갑옷, 보호장비)’,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Composite Lamp)’ 등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기존 소형 SUV에서 보기 힘든 안정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구현해냈다. 이와 함께 현대의 디자인 상징인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 상단에 자리잡은 LED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각종 편의·안전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컴바이너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장착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장착됐다.
특히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강화를 위해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앤 엔터테인먼트의 ‘멜론(Melon)’과 함께 공동 개발한 미러링크 전용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인 ‘멜론 포 현대ㆍ제네시스(Melon for HyundaiㆍGenesis)’를 코나에 최초로 적용해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멜론 음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그랜저, 쏘나타 등 총 7개의 차종에도 동시 적용할 예정이다
부분자율주행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탑재, 안전성도 높였다. 또한 운전석 및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개별 공기압 정보 표시 기능이 포함) ▲세이프티 언락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주행성능에서는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m로 다른 경쟁 브랜드 소형 SUV보다 힘이 좋다. 고속구간에서 시속 100㎞ 이상까지 속도를 높이는데 거침없었다. 또한 전폭을 넓혀 방향 전환을 급격하게 시도해도 차체의 균형 감각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실내 정숙성은 동승자석에서 숙면을 취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시승 동안 연비는 12.5㎞/ℓ로 4륜 구동 공인연비 11.3㎞/ℓ보다 높았다. 가솔린 터보 2륜 구동 모델은 공인연비는 12.8km/ℓ이다.
코나의 엔트리모델인 스마트트림 가격이 1895만원부터 시작되지만 각종 편의사양을 장착한 풀옵션은 2890만원에 달해 다소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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