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완패한 황재균, 마이너리그 복귀하나

류현진에 완패한 황재균, 마이너리그 복귀하나

기사승인 2017-07-31 11:40:4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동갑내기의 희비가 엇갈렸다. 황재균이 다저스와의 3연전 마지막날까지 침묵하며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30)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타율은 1할5푼2리까지 하락했다.

이날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황재균의 맞대결이 펼쳐져 이목이 집중됐다. 야구팬들로선 하나의 볼거리였지만 두 선수에겐 자존심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올해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피 말리는 경쟁 중이다. 올해 데뷔한 황재균은 사정이 더욱 열악하다. 강등과 콜업을 반복하며 ‘고용불안’에 빠져있다. 

‘동갑내기 맞대결’은 황재균의 완벽한 패배였다. 황재균은 2회 초 1사 1루에서 류현진을 맞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류현진이 연달아 던진 같은 코스에 거듭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8회 초 황재균은 코너 길라스피로 교체됐다.

수비는 좋았다. 빗맞은 타구와 강습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에 바란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초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알렉스 우드-리치 힐-류현진 등 세 명의 좌투수를 겨냥해 우타자 황재균을 마이너리그에서 불러들였다. 화끈한 공격력을 어필해야했다.

그런데 황재균은 앞선 2경기 포함 10타수 1안타에 그치며 벤치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 이날 경기에서 황재균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길라스피가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황재균으로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반면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품고 미국 땅을 밟은 황재균의 뒤로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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