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북한의 도발, ‘레드라인’ 육박…을지연습 예년과 다를 것”

이낙연 총리 “북한의 도발, ‘레드라인’ 육박…을지연습 예년과 다를 것”

기사승인 2017-08-02 19:11:33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중앙행정기관장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을지연습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이 총리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핵실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점점 더 강도를 높여가면서 도발을 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인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북한의 도발로 레드라인(한계점)에 거의 육박한 상태”라며 “올해 을지연습은 예년과 다르다. 해마다 하는 을지연습의 연장선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 비장한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비상대비업무를 수행하는 훈련이다. 오는 21~24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참석자 가운데 시·도지사를 빼고는 대부분 새로운 기관장들이기에 을지연습 경험이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올해 을지연습은 특별히 중요하다”며 “백지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관장 스스로가 숙지할 것을 숙지하고 훈련에 임하고 지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을지연습을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훈련’으로 만들자는 언급도 있었다. 이 총리는 “접전지역에서는 주민대피훈련을, 고층아파트에서는 화재대응 훈련을 하는 등 상황에 맞는 훈련으로 모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달라”며 “대다수의 국민이 을지연습을 남의 일처럼 지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 우리는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대단히 예측하기 어려운 집단이고, 다양한 도발을 해올 가능성이 있다”며 “비무장지대에는 목함지뢰가 우리 아들·딸의 신체를 노리고 있다. 사이버테러도 이미 우리가 여러 차례 겪어온 일이다. 실제상황과 다름없는 훈련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