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최근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의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들로 조사돼 경찰이 집중 예방활동에 나섰다.
1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올해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189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63명(33.3%)이 보행 중 사고로 숨졌다.
보행 사망자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39명(62%)으로 가장 많았으며, 51~64세가 15명(23.8%)으로 그 뒤를 이었다.
51세 이상이 총 54명으로, 전체 보행 사망자 중에서 85.7%를 차지해 고령자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10시가 10명(15.9%)으로 가장 많았다.
주로 시야와 도로 조명 상태가 불량한 새벽과 초저녁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인구가 적은 3급지 시골지역에서 65세 이상 노인 보행사망 건수 13건으로, 1급지 도시지역 12건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청(청장 원경환)은 도내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른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달 말까지 집중 홍보‧단속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맞춤형 교통안전활동으로 마을에 설치된 앰프나 순찰차를 통해 사고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파출소장이나 교통관리계 직원 등을 동원해 무단횡단 금지 등을 알리는 안전 홍보 방송을 할 계획이다.
또 도내 1만2000여 개 노인집결요소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홍보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차량운전자 단속도 강화하는 한편 스스로 위험에 노출되는 무단횡단 등 위반행위도 집중 계도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번기 교통사고 노출 비율도 증가하고 있어 교통안전교육‧교통단속‧교통안전시설확충 등 교통3E원칙에 입각해 지역 실정에 맞는 교통안전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와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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