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노력의 보상이 됐던 경기력이었다”
SKT 최병훈 감독은 오늘 팀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SK 텔레콤 T1은 15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준플레이오프전을 3대0 완승으로 끝마쳤다.
경기 후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준비 시간이 짧았지만 경기 감각이 유지된 상태여서 경기력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연습 시간이 많아 선수들도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노력의 보상이 됐던 경기력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은 “스프링 2라운드부터 삼성에게 패해 신경이 많이 쓰였었다”고 밝히며 “오늘은 (3판2선승제인 정규 시즌과 달리) 다전제인 만큼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오늘 1·2세트를 전부 블루 사이드에서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는 “1세트에 블루 사이드에서 이겼던 게 이후에도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오늘 밴픽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예전부터 우리 밴픽이 ‘근본 없는 밴픽’이라는 말도 많았는데 결과론적인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잘해줬고, 김정균 코치와 선수들이 밴픽도 잘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밴픽 포함 오늘 경기에 대해 총평을 내리자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이들은 오는 19일 kt 롤스터와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kt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아마 삼성전 준비했을 때만큼이나 힘들 것”이라고 앞으로의 대결을 전망했다.
또 “이기기 위해 쉬지 못하고 연습해 선수들 피로도가 높아졌다”며 “kt만 잡으면 육체·정신적으로 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감독은 “(kt전 승리에) 롤드컵 직행도 걸려있고, 스프링에 이어 연속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다”며 “서로에게 여러 가지를 가져갈 수 있는 매치”라고 말을 이었다.
kt에서 가장 견제해야 할 선수로는 ‘스코어’ 고동빈을 꼽았다. 최 감독은 “항상 kt를 만날 때마다 고동빈이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며 “항상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최 감독은 끝으로 “지금 코치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도 다 같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어도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겠다. 선수단 전체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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