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0.188’ 박석민, 96억 가치는 어디로

‘5G 0.188’ 박석민, 96억 가치는 어디로

‘5G 0.188’ 박석민, 96억 가치는 어디로

기사승인 2017-08-16 11:35:48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박석민(32)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NC도 흔들리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4로 패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2위 탈환에 실패했다.

NC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8월 12경기에서 4승8패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결국 2위 수성에도 실패했다. 후반기 상승세를 탄 두산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타격 침체가 발목을 잡고 있다. NC의 8월 팀 평균자책점은 3.81로 두산에 이어 2위다. 하지만 팀 타율은 2할6푼7리로 리그 꼴찌다. 득점권에서도 2할3리로 극심한 득점 가뭄에 빠졌다.

침묵을 깨트릴 한 방도 부족하다. 8월 팀 홈런 10개로 SK, 삼성과 공동 최하위다. 

리드 오프부터 중심 타선, 그리고 하위 타선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공격의 활로를 뚫을 1번 타순은 타율 1할7푼7리로 타격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

박민우와 나성범이 그나마 분전 중이지만 ‘해결사’ 스크럭스의 편식이 심하다. 득점권에서 2할5푼으로 침체된 상황이다. 8월 들어 기록한 홈런도 1개가 전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96억 사나이’ 박석민의 부진이다.

지난해 FA로 총액 96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은 커리어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할 타율을 놓친 적 없던 박석민이지만 올 시즌엔 15일까지 타율 2할5푼5리에 머물러 있다. 기록한 타점도 47개로 중심타자의 성적이라기엔 부끄럽다. 

시즌 초반 부진할 때만해도 여름만 되면 귀신같이 부활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박석민은 실제로 7월 통산 타율이 3할5푼7리에 달할 정도로 여름 들어 맹타를 휘둘렀던 타자다.

올 시즌 역시 6월과 7월 3할 중반대 타율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8월에 접어들자 2할4푼2리의 타율로 타격감이 급격히 식었다. 심지어 득점권에선 1할대의 타율로 심각했다. 특히 NC가 연패에 빠진 최근 5경기에서는 1할8푼8리의 타율, 득점권 무안타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내리 무안타나 1안타로 침묵하다가 한 경기에서 안타를 몰아치는 등 기복이 심하다. 8월 박석민의 하락세와 더불어 NC의 하락세도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박석민에 휴식을 부여하기도 쉽지 않다. 혹 휴식을 준다 해도 그를 대체할 마땅한 자원이 없는것이 현실이다. 

결국 베테랑이자 주장인 박석민이 스스로 짊어지고 해결해야 될 문제다. 부담을 내려놓을 상황은 아니다. 부담과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NC의 2위 탈환은 박석민의 어깨에 달렸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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