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에 인플루엔자 백신 걱정도 늘어

살충제 계란 파문에 인플루엔자 백신 걱정도 늘어

국내 제약계, 원료의약품 수준의 관리·감독…인플루엔자 백신에 사용하는 유정란은 ‘안전’

기사승인 2017-08-17 00:02: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살충제 계란 파문에 유정란으로 만드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안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국산 독감백신은 유정란에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만드는데 혹여나 살충제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에 대해 유정란을 사용하는 제약사들은 사전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진행하고 있어 위험성은 없다고 강조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일양약품이 공급받는 유정란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성분의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유정란 도입시 완벽한 표준검사 및 원료의약품 수준의 관리를 통해 이물질 여부를 확인하고, 100% 안전한 유정란을 백신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신시즌을 위한 제품생산이 완료된 시점으로 유정란 도입이 이미 상반기에 모두 완료됐다. 농식품 및 식약처의 전수검사 대상에 일양약품이 공급받는 농가는 해당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양약품의 경우 올해 ‘일양플루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 ’일양플루백신주‘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등에 대해 계절인플루엔자백신을 국가출하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녹십자 관계자 역시 “독감백신의 원료로 쓰이는 유정란은 원료의약품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달걀생산 농장으로 허가받은 ‘인백팜’의 경우 일반 양계농장과 달리 허가된 차량만 출입이 가능하고, 작업자도 무균실에 들어가듯 소득하고, 무균작업복을 입어야만 부화장이나 농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해물질을 사전에 차단하는 관리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또 “원료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데 달걀 공급 농장에 대해 환경검사와 혈청검사등을 진행한다. 여기서 통과해 WHO PQ인증을 받았다”며 “광범위하고, 높은 위생안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인백팜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화순공장에만 납품되는 단순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어 외부노출 위혐도 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진 조사에서는 강원도 철원(피프로닐), 경기도 양주·광주(비펜트린)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가축과 애완동물에 기생하는 벼룩·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물질로 닭에 대해서는 엄격히 사용이 금지돼있다. 최근 유럽에서 해당 물질로 인한 살충제 계란 논란이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는 피프로닐 과다 섭취 시 간장과 신장 등 장기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 1456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시중·농가에 남아있는 계란은 파악되는 대로 전량 회수해 폐기한다는 방침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