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알까지… 대구·경북 살충제 계란 회수·폐기

마지막 한 알까지… 대구·경북 살충제 계란 회수·폐기

기사승인 2017-08-21 10:43:29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대구·경북이 막바지 살충제 계란 회수·폐기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북도는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6개 농장에서 생산돼 농장에 보관 중이거나 시중에 판매된 계란 40여만개를 전량 회수하거나 열처리 방식으로 폐기했다.

폐기량은 유통경로를 추가 파악하는 과정에서 당초 36만8000개보다 3만개 정도가 늘어났다.

경북도와 김천, 칠곡, 경주, 의성 지역 공무원들은 휴일인 지난 20일 이들 농장에서 계란을 구입한 중간도매상과 소비처 등을 대상으로 계란 회수작업을 벌였다. 

경북도는 소비자로들의 반품이 이어지면서 폐기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란계 농장 3곳 모두 살충제 계란이 나오지 않은 대구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지난 16일부터 마트와 편의점, 재래시장 등 식품판매업소 1741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 결과 35곳에서 1만1358개의 살충제 계란을 찾아 회수했다. 

회수된 계란 중 2405개는 금지 농약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난각코드 ‘14다인’으로 북구 산격동 D농산 등 16곳에서 발견됐다.

또 비페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부적합 계란은 8953개로 남구 대명동 C마트 등 19곳에서 적발됐다. 난각코드는 ‘15연암’, ‘15온누리’, ‘14소망’, ‘08가남’이다.

전국 최대 산란계 사육지인 경북도는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경북도는 ‘계란 안전 관리 종합대책’을 세우고 259개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피프로닐 27종의 살충제 성분에 대한 검사를 분기별 1회 이상으로 강화키로 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하던 친환경 인증 농장을 포함된다. 

또 전 산란계 농장의 생산자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한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후 부적합 농장 정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같은 생산자명을 사용하는 다른 지역 농가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또 불법 살충제 사용의 재발 방지를 위해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농협중앙회, 양계협회와 합동으로 동물용의약품 사용기준과 닭 진드기 방제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위반 농장에는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다.

경북도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부적합 농장의 계란 한 알까지 끝까지 회수해 도민의 불안감을 없애고 앞으로 유통되는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계란 안전 관리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