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공영방송 독립성 무너져…신뢰 바닥"

文 대통령 "공영방송 독립성 무너져…신뢰 바닥"

기사승인 2017-08-22 17:33:30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공영방송은 그 독립성과 공공성이 무너져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핵심 정책토의에서 "언론자유지수가 민주정부 때보다 크게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두번의 보수 정권 차원의 방송 장악 시도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방통위에 근본적 개혁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도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서 무너진 게 많은데 가장 심하고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방송 중에서도 공영방송"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과거와 비교하면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의 국가경쟁력이 많이 낮아졌다"며 과학기술 분야의 부진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며 "기초연구 투자가 부족해 일본에서 22명이 노벨과학상을 받는 동안 우리나라는 후보자도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많이 뒤처졌다"고 덧붙였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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