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롯데 비결 하나, ‘한 베이스 더’ 주루 플레이

달라진 롯데 비결 하나, ‘한 베이스 더’ 주루 플레이

기사승인 2017-08-24 21:46:23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달라진 롯데가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11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LG전은 가을야구를 향한 분수령이었다. 6위 LG와 롯데의 경기차는 1경기에 불과했다. 게다가 LG는 롯데보다 7경기를 덜 소화했다.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맞대결 우위를 점하는 것이 롯데에겐 무엇보다 중요했다. 

LG 역시 선발로 차우찬을 내세웠다. 차우찬은 통산 롯데를 상대로 5승 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3.08로 강했다. 올 시즌에도 3경기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는 차우찬을 포함한 LG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제 때 나온 적시타와 홈런은 둘째 치더라도 롯데의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이 돋보였다.

차우찬을 본격적으로 무너뜨린 5회였다. 선두타자 번트가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냈다. 1루에 머무를 수 있는 타구였지만 번즈는 타구 판단 뒤 전속력으로 내달려 2루에 안착했다. 결국 후속타자 전준우의 2루타 때 손쉽게 득점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손아섭이 좌익수 플라이를 때려냈다. 좌익수는 어깨가 강한 이형종. 하지만 타구가 높게 떠 송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예측한 전준우가 태그업 후 3루로 달려 진루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최준석의 좌익수 방면 짧은 안타에도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승부에 쇄기를 박은 7회에도 롯데의 베이스러닝이 빛났다. 손아섭이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고 최준석의 땅볼 타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문호 타석 때 나온 야수선택 때 홈으로 달려 득점을 추가했다. 도루가 아니었다면 얻어내기 힘들 점수였다.  

롯데는 지난 23일 KIA전에서도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를 흔들었다. 번즈와 전준우, 손아섭이 짧은 타구에도 한 베이스 더 달리는 과감한 주루로 효율적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올 시즌 롯데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2개의 병살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적극적인 주루로 병살타가 만들어진 상황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 

후반기 돌풍의 핵심 롯데가 ‘발야구’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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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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