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심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구단 고위 관계자에게 돈을 빌린 혐의를 받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전 심판 최규순(50)씨의 구속 여부가 1일 결정된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시작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최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앞서 ‘야구 팬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서 프로야구 생명인 야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에 돈 받은 혐의와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4개 구단 말고 다른 구단에도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눈길을 모았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구단 관계자 등 프로야구 관련 지인이나 주변 인물들에게 급전이 필요하다고 부탁해 각각 수백만 원씩 총 3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최근까지 두산과 KIA, 삼성과 넥센의 고위 관계자가 최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의 구속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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