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세운 호랑이’ KIA, 역시 맹수의 왕이었다

‘발톱 세운 호랑이’ KIA, 역시 맹수의 왕이었다

기사승인 2017-09-01 22:11:42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맹수의 왕’ 호랑이다웠다. 한껏 기세가 오른 곰도 꼬리를 내렸다.

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2연전을 내리 승리한 KIA는 두산과의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자칫 두산에 꼬리를 밟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응집력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KIA는 후반기 투타 침체로 극심한 내리막을 탔다. 후반기 상승세를 탄 두산의 흐름과 맞물려 KIA의 위기는 가속화됐다.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오히려 두산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KIA는 부활한 타선으로 힘의 차이를 증명했다. 지난 31일 등판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4이닝 7실점으로 두들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역시 이명기의 홈런과 제때 나온 최형우의 적시타 등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벌려나갔다. 

마운드에서도지지 않았다. 31일 등판한 선발 팻딘이 초반 흔들림을 극복하고 제 몫을 다 해줬고 1일에는 선발 정용운의 조기강판에도 허리의 힘으로 변수를 차단했다. 

두산과의 2연전을 내리 가져온 것은 의미가 크다. 승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한 것도 물론이지만 상대전적 열세를 탈피하며 심리적 우위에 섰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KIA는 두산에 5승7패1무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다. 하지만 7승7패1무로 동률을 이루며 향후 포스트시즌에서의 맞대결 전망도 밝혔다.

반면 두산은 KIA전 패배로 당장 2위 자리 사수에 불이 떨어졌다. 3위 NC와는 경기차를 유지했지만 4위 롯데가 4게임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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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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