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LA 다저스의 다르빗슈 유 영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다저스의 결단이 불가피했음도 설명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8일(한국시간) “다르빗슈 유 대신 저스틴 벌랜더를 데려왔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다르빗슈 트레이드 소식은 메이저리그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며 “올해 최고의 영입이며 다저스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 점이 분명해 보였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어 “다저스 팬들은 이제 다른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며 다르빗슈의 최근 성적을 언급했다. 다르빗슈는 다저스에서 5경기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선 3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최악이었다.
다저스네이션은 “지금까지 다르빗슈의 퍼포먼스는 ‘왜 저스틴 벌랜더 대신 다르빗슈를 데려왔지?’라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저스틴 벌랜더는 이달 초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는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던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이닝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그러면서도 다저스의 선택을 옹호했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전의 성적은 다르빗슈가 벌랜더를 압도했다. 다저스 구단은 완벽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다르빗슈를 놓아줄 수 있지만, 벌랜더를 영입했을 경우 이미 34세인 이 투수한테 계약상 2020년까지 얽매여 있어야 한다”며 “구단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다르빗슈가 더 예리해질 필요는 있지만 그가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상대 팀한테 공포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최근의 경기만 놓고 다르빗슈와 벌랜더를 비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