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LG 선발 소사에 판정승을 거뒀다.
레일리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1승을 거둔 레일리는 자신의 KBO 통산 최다승수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맞상대 소사도 7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레일리는 지난 4일 미국에서 출산한 아내를 만나기 위해 휴가를 떠났다. 8일 귀국했고 코칭 스태프의 배려에 따라 충분한 휴식 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10승을 기록한 레일리는 이날도 건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레일리는 2회에는 선두타자 김재율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이형종과 강승호를 각각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위력투는 계속됐다. 유강남과 오지환을 연속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문선재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까지 레일리의 투구 수는 7개에 불과했다.
4회 1사 후 박용택에 안타를 허용하고 폭투를 범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재율과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 보크를 범해 맞은 2사 2루 위기도 박용택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7회가 가장 큰 고비였다.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내야진이 짐을 덜어줬다. 이형종의 직선 타구를 번즈가 다이빙캐치로 포구한 후 곧바로 2루 베이스로 뿌려 단숨에 더블아웃을 만들어냈다. 강승호를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레일리는 8회 2사 상황에서 문선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손승락이 채은성에게 안타를 내주며 레일리의 실점은 1점이 됐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