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청순함을 내세워 가요계에 출사표를 낸 그룹 엘리스가 3개월 만에 새 앨범 ‘컬러 크러쉬’(Color Crush)를 발표했다. 엘리스는 “톡톡 튀는 음악으로 데뷔곡과는 다른 매력을 전하고 싶다”며 “‘소다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엘리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잔다리로 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컬러 크러쉬’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엘리스는 데뷔 앨범 ‘위, 퍼스트’(WE, first) 콘셉트와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보다 다양하고 새로워진 그룹 색을 자랑했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멤버들의 머리카락 색이다. 멤버들은 “변신을 위해 미용실에 오래 앉아 있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컬러 크러쉬’라는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외형에 변화를 준 것. 멤버 유경은 “선명한 색을 입히기 위해 탈색을 여러 번 했다”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파우파우’(Pow Pow)는 확연히 선명해진 머리색과 의상만큼이나 톡톡 튀는 색을 가진 노래다. 데뷔곡 ‘우리 처음’에 이어 모노트리 소속 작곡가 황현이 참여해 엘리스 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중독성 강한 후렴과 고백하지 못 하고 있는 마음을 터지기 직전의 화산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인다.
엘리스는 ‘팡팡’ 터지는 무대를 위해 가사에 등장하는 볼케이노, 토네이도를 표현한 안무를 준비했다. 볼케이노 춤은 멤버 전원이 대형을 맞춰 마그마가 끓어오르다가 터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토네이도 춤은 양 팔을 들어 올려 도는 움직임으로 거센 바람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엘리스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콘셉트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표정이다. 멤버들은 “귀엽고 상큼한 표정을 위해 연습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외에도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라이브 연습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소희는 “터지는 화산을 표현하는 노래인 만큼 연습을 하며 화산 동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타이틀곡 ‘파우파우’에 이어 수록곡 ‘짝이별’ 무대를 선보이던 엘리스에게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짝이별’ 랩 파트에 참여한 JBJ 김상균이 무대에 직접 올라 엘리스와 호흡을 맞춘 것. 엘리스는 “김상균과 무대를 함께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라며 “음원으로만 만나다가 무대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김상균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짝이별’의 랩을 직접 작사한 김상균은 “처음에는 ‘짝이별’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다. 나름대로의 해석을 통해 혼자 사랑하고 혼자 이별한다는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 후배 그룹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면 좋겠다”고 엘리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애프터스쿨 출신 정아가 이번 앨범 의상 콘셉트를 담당해 엘리스에게 힘을 실었다. 엘리스는 “1집 의상이 통일된 분위기였다면 이번 앨범 의상은 멤버 각자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데뷔 3개월 차 그룹 엘리스가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올해의 신인상. 엘리스는 “데뷔곡과 콘셉트가 달라졌지만, 다양한 모습을 소화할 자신이 있다”며 “앞으로 다채로운 콘셉트를 준비해 최대한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3일 정오 두 번째 미니앨범 ‘컬러 크러쉬’를 발표한 엘리스는 타이틀곡 ‘파우파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