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5일만에 취임한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가 사리지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성수 행장은 15일 취임식에서 “정부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고도화를 위해서도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임기 동안 추진할 업무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조선 등 주요 사업의 구조조정을 우리와 같은 정책기관들이 주도해야 한다”면서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되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돼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도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이 편안히 다가올 수 있도록 금융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 행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지원과 관련한 소신도 밝혔다. “요즘 첨단 ICT 및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경제변화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중후장대 산업의 해외진출을 주도해 온 수은의 핵심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핀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중점 (지원) 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하겠다”면서 “큰 그림에서 미래를 예견한 결정을 내리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강한 추진력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겸손한 자세로 고객을 먼저 찾아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은 행장은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TF’(가칭)를 구성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출입은행 구성원들에 대해선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혁신은 균형있는 삷을 통한 충분한 휴식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며 일과 여가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