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64·사법연수원 9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소감을 밝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세계헌법재판회의 제4차 총회 일정을 마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권한대행은 "국회 표결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취 문제를 결정했느냐',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청와대와 조율이 있었느냐', '헌재소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가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국회는 지난 11일 김 권한대행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출석 의원 293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헌법재판소장 임명 동의 과정에서 낙마한 김 권한대행이 이후 소장 권한대행 업무를 맡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오는 18일 열리는 헌재 재판관회의에서 권한대행 교체 여부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권한대행은 박한철(64·연수원 13기) 전 소장의 퇴임 후 권한대행을 맡았던 이정미(55·연수원 16기) 전 재판관이 지난 3월 13일 퇴임하자 이어받았고, 5월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