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가 아쉬웠다. 류현진이 5회 급격히 늘어난 투구 수로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 3피안타 2볼넷 5K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를 채 넘기지 못한 류현진은 6승 사냥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59에서 3.45로 낮췄다.
4회까지는 미국 전역에 중계되는 ‘선데이나이트베이스볼’ 경기의 강자다웠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선데이나이트베이스볼’ 2경기에서 18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5회가 문제였다. 5회에만 무려 30구를 던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와의 승부는 쉽게 넘겼다. 4구 만에 타일러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타자 맷 위터스가 문제였다. 11구까지 가는 장기전을 벌였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향하는 공을 위터스가 지속적으로 걷어냈다.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그런데 투수 스트라스버그와의 승부조차 쉽지 않았다. 볼 카운트 2-2 상황에서 스트라스버그가 끈질기게 승부를 벌였고 결국 볼넷을 얻어냈다. 이날 류현진이 허용한 첫 볼넷.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렸다. 불펜도 몸을 풀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1번 타자 터너와 승부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3-2 풀카운트 상황, 류현진이 던진 공이 볼로 선언됐다.
다저스 벤치가 움직였다. 1대0 리드 상황이었기에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스트리플링이 실점 하지 않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0이 됐다.
5회 1아웃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인 류현진이었다. 하지만 매듭이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