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퍼포먼스’ 류현진, PS 선발 안개 속

‘아쉬운 퍼포먼스’ 류현진, PS 선발 안개 속

기사승인 2017-09-18 11:45:37

류현진(30)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 안개 속으로 빠졌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 3피안타 2볼넷 5K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교체돼 6승 사냥에 실패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스트리플링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3.45로 소폭 낮췄다. 

5회 1아웃까지는 순항했다. 구위도 좋았고 투구 수도 68개에 불과했다.

맷 위터스와의 승부가 꼬였다.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가까스로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진 투수 스트라스버그와의 승부도 어려웠다. 9구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1번 타자 터너 역시 6구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결국 벤치의 지시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포스트시즌 선발을 향한 일말의 희망이 사라졌다. 앞선 2경기에서 선발 경쟁자 알렉스 우드와 리치 힐이 각각 6이닝 무실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PS 선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낸 류현진이다. 이날 등판은 반드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워싱턴은 앞선 2경기와 달리 에이스 스트라스버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여유롭게 경기에 임하던 타선 역시 3연전은 전부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가 보였다. 류현진이 이런 상황에서도 호투한다면 코칭스태프와 구단 수뇌부의 마음을 흔들 수 있었다.

하지만 5회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경쟁자들에 뒤처졌다. 앞으로 2~3차례 등판이 더 남아 있지만 포스트시즌 길목에서 만날 워싱턴을 상대로 고전했단 점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크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