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직원 이탈에도 일자리 창출 ‘찔끔’

중소형 증권사, 직원 이탈에도 일자리 창출 ‘찔끔’

기사승인 2017-09-28 05:00:00

문재인 정부의 정책 핵심 기조를 일자리 창출로 내세우면서 중소형 증권사들도 채용문을 조금씩 넓히는데 소극적인 것을 드러났다. 특히 대형 증권사와 달리 인턴 위주의 채용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업 포토폴리오를 다각화하지 못한 중소형사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형 증권사, 직원 채용 보다 이탈 많아…동부증권 1년 새 95명 퇴사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중소형 증권사들 10곳(자기자본 10위~20위권) 가운데 지난 1년 간 직원 수가 줄어든 회사는 4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수가 줄어든 중소형 증권사들은 동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다. 이 중에서 동부증권의 경우 1년 간 직원 이탈이 95명으로 중소형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받았던 하이투자증권(-39명)이 뒤를 이었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18명), 교보증권(-3명)의 직원 수가 감소했다. 

특히 동부증권은 지난 1년 간 WM부문(자산관리)에서 직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동부증권의 자산관리 부문 인원 수는 총 608명(남녀포함)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520명으로 14.47%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직원 이탈 수는 6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조합이 설립됐지만 직원 이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증권 노조 관계자는 “영업직과 관련된 부문은 고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면서 “결국 회사의 과도한 압박 등으로 인해 그만두게 된 이유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1년 사이에 직원이 늘어난 곳은  IBK투자증권(19명), 한화투자증권(12명), SK증권(11명), 유진투자증권(10명),  유안타증권(2명), 현대차투자증권(1명) 등이다. 

중소형사, 채용 대체적으로 소극적…일부 증권사 채용 계획 없어

중소형 증권사들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일자리 창출에 소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계획이 있는 증권사도 10~20명 안팎으로 직원을 뽑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증권사는 정직원 채용을 고려한 인턴 채용을 계획 중이다. 몇몇 증권사는 채용 계획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채용문을 가장 넓힌 곳은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8월 말 6급 공채로 10명을 채용했다. 이어 최근 5급 공채 및 6급 IT업무직 등 15명을 뽑을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올해 하반기 신입 10명 내외로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 계획은 추석 이후 10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동부증권은 현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10명 정도를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원서 접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문으로는 지점 영업, 본사 영업, 리서치, 경영지원 등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정규직 전환형 인턴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10명 안팎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도 정규직 전환을 고려한 인턴 사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이나 현대차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채용 계획은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몇 명을 뽑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IBK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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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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