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 긴급재난 발생 시 전파 시스템 허점 드러나

부산교육, 긴급재난 발생 시 전파 시스템 허점 드러나

기사승인 2017-09-28 17:03:45

부산교육청이 태풍과 집중호우 등 긴급재난 상황 발생 시 임시휴업을 알리는 재난전파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부산지역에 116㎜에 달하는 집중호우 시 임시 휴업을 알리는 교육청의 문자가 뒤늦게 학부모에게 전달된 것은 재난 상황 전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28일 부산시의회의 진상 파악결과 드러났다.

부산교육청은 이날 집중호우로 등굣길이 위험하다고 판단, 임시 휴업을 결정하고 각 가정에 이를 알리는 문자를 보냈으나 문자가 학부모에게 전달된 시각은 아이들이 등교를 위해 이미 집을 떠난 오전 8시 10분 이후였다.

이 같은 교육청의 뒷북 재난 상황 문자전송은 부산시의회가 부산교육청을 상대로 진상을 파악한 결과 드러난 것으로 부산교육청에는 학부모에게 일괄 문자전송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교육청은 오전 7시 37분쯤 임시 휴업을 결정했지만 교육청에서 학교와 학부모로 이어지는 전파 단계를 거치다 보니 적게는 30분에서 많게는 한 시간이 지나서야 문자가 전달되는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다.

이 문제를 제기한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이상민 의원은 이를 해결하려면 교육청에서 바로 학부모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는 Cell Broadcasting Service 송출 시스템 도입과 지역방송, 라디오 등 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문자전송 시스템 문제와 함께 재난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의 부재에 대해서도 지적, 전날 기상청에서 큰비가 내릴 것을 예보 했음에도 교육청은 상황판단 회의조차 열지 않을 정도로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처음에는 교장 재량휴업을 결정 했다가 얼마 후 교육감령으로 임시휴업 조치한 것도 교육청의 최종 의사결정 구조에 허점이 있음을 보여 준 것으로 재난 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담조직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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