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의료기관의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단층촬영) 등 고가영상장비 3대 중 1대는 노후화 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의료기관이 보유한 CT, MRI, PET는 2013년 3326대에서 2017년 3635대로 늘어났다.
전체 고가 영상장비 중 노후화된 영상장비(1165대)로 32%다. 영상장비별 노후화를 살펴보면 10년 이상 된 노후 장비는 CT의 경우 655대로 전체의 33.5%였고, MRI는 435대로 27.4%, PET는 75대로 37.1%로 나타났다.
장비 노후화로 CT의 재촬영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1차 CT촬영을 한 후 30일 이내에 다른 의료기관에서 동일병명으로 다시 CT촬영을 한 경우가 2012년 11만8808명에서 2015년 13만2099명으로 3년새 1만3291명이 재촬영을 했다. 3년새 CT를 재촬영한 사람이 11.2% 증가한 것.
송석준 의원은 “고가의 영상장비의 노후화로 인한 성능저하 때문에 재촬영을 하게 되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은 늘어가고 건보재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노후 의료영상장비의 퇴출기준 마련 등 국민들이 성능 높은 의료 영상장비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