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후 증시 상승세…하반기 전망 ‘맑음’

추석연휴 후 증시 상승세…하반기 전망 ‘맑음’

기사승인 2017-10-11 05:00:00


열흘 간 긴 추석 연휴가 끝난 후 국내 증시도 미국증시의 호조와 함께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상장 기업의 실적 성장세 유지, 글로벌 증시 훈풍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북핵 리스크, 실물 경제 회복 등이 국내 증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추석 후 첫 개장 흐름…글로벌 증시 훈풍으로 코스피·코스닥지수 상승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훈풍으로 국내 증시는 지수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4p (1.64%) 오른 2433.81p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16p(1.30%) 오른 2425.63으로 장을 열었다. 장 중 2421.10에 머물렀으나 외국인의 매수 확대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15억원, 3105억원의 주식을 팔았으나 외국인의 매수세(8174억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상위주도 한국전력과 신한지주를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264만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7.00% 상승한 8만8700원으로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보다 1.77p(0.27%) 오른 654.59p에 장을 마쳤다. 

한미FTA재협상, 미국의 삼성전자·LG전자 세탁기 세이프가드 신청 등의 악재가 있었음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호조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추석 연휴 기간 미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및 3분기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고, 유럽증시도 스페인 정치혼란이 수그러들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도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지수의 상승, 리스크 지표의 하향 안정이라는 조건이 구비된 경우 상대적으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 추석 후 하반기 증시 흐름 ‘훈풍’ 전망…글로벌 증시 강세·상장 기업 실적 성장세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상장 기업의 실적 상승 기대감으로 지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수석연구위원은 “IT업종을 제외한 다른 산업과의 불균형한 이익 성장은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으나 하반기 상장기업의 실적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리서치센터 자산전략팀 김효진 팀장도 “IT를 중심으로 실적이 다시 개선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남아있으나 이는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유진투자증권 변준호 리서치센터장은 “12월에 예정된 미국발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이 예정 보다 빨리 진행되지 않는 이상 시장에 장기적으로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도 “높아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지표들이 안정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달리 우려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외 잔존한 리스크 요인은 증시 흐름에 변수를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SK증권 리서치센터 자산전략팀 김효진 팀장은 “한국 증시에는 북미 갈등이 여전히 리스크로 잔존하고 있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당대회 이후 정책 변화를 비롯해 10월 재무부환율 보고서 등은 지켜볼 변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수석연구위원은 “실적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실물경제 회복이 더딘 문제점, 그리고 통화정책 및 채권수익률의 변화가 주요한 관심 사항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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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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