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매각부터 한화테크윈 인수까지 첨예한 갈등을 겪었던 경남 창원 한화테크윈 노사가 새 출발에 합의하며 ‘상생’의 의지를 다졌다.
한화테크윈‧한화파워시스템(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정밀기계(대표이사 김연철), 한화지상방산(대표이사 손재일) 노사는 13일 한화테크윈 창원사업장에서 ‘노사 상생‧협력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신현우‧김연철‧손재일 대표이사 등 4개사 경영진과 정병준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지회장 등 노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화합과 상생 협력을 선언하며 ▲2년간 노사평화기간 유지 ▲해고자 2명 원직복직 ▲관련 소송 및 고소‧고발 취하 등에 전격 합의했다.
2014년 삼성테크윈이 한화 그룹으로 매각부터 금속노조는 매각 철회를 촉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윤종균 전 지회장 등 6명이 해고되는 등 금속노조 조합원 60여 명이 징계를 받았다.
해고자 중 4명은 부당해고가 인정돼 복직됐는데 윤종균 전 지회장 등 2명은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극적으로 합의가 도출된 것이다.
특히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면서 노사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요원 창원지청장은 “노‧사‧정이 한마음으로 뜻을 같이하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며 “이번 상생 협력 선언은 산업현장 노사관계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신현우 대표는 “새로운 노사화합 및 상생을 위한 자리에 조합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화그룹은 노조와 같이 ‘함께 말리’의 경영철학과 인간적 신뢰를 중시하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존중과 배려의 노사 문화를 구축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인식을 통해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일류화 기업 실현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