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세계 골다공증의 날과 골다공증 예방습관 3가지

[쿡기자의 건강톡톡] 세계 골다공증의 날과 골다공증 예방습관 3가지

골다공증 예방…‘금연·금주, 근력 운동, 유제품 섭취’

기사승인 2017-10-20 00:02:00
골다공증은 칼슘과 무기질이 빠져나가 뼈에 구멍이 생기며 약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심하면 부딪히거나 넘어질 때는 물론이고 무거운 물건을 들기만 해도 뼈가 부러지기도 합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어 환자가 상태를 모르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아 뼈가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작은 자극에도 쉽게 골절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골다공증은 칼슘의 항상성 변화로 유발되는 골 대사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가장 문제는 골절입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0여년 전부터 골다공증을 빈번하게 발생하는 10대 질환으로 지목하고,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골다공증은 별다른 통증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침묵의 병이라 불릴 만큼 일상생활에서 골다공증의 심각성을 알기는 힘듭니다. 골다공증을 소리없이 찾아온 ‘뼈 도둑’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또한 골다공증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남성 골다공증 환자들도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실제 국내 통계에 의하면 50세 이상 여성의 30~40%, 50세 이상 남성의 10% 내외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특히 70대 여성 3분의 2는 골다공증이 흔히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남성 골다공증의 경우 사망률이 높다고 합니다.

10월 20일은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 질환 인식 개선 등을 위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호연 교수는 “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뼈가 부러져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잘 부러지는 부위는 손목, 척추(허리뼈), 대퇴골(넓적다리뼈)이다. 통계 분석에 의하면 50세 성인이 평생 살아가는 동안에 이런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될 수 있는 확률은 여성에서 59.5%, 남성에서 23.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골다공증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나뉩니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특별한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로 폐경 후 골다공증,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분류됩니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 골다공증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합니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특정한 질병이나 약제 등의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골다공증입니다.

건강한 뼈 유지를 위해서는 집을 재건축하듯 지속적으로 오래된 뼈를 새로운 뼈로 교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일정량의 뼈가 파괴되면 다시 이 뼈를 보충하는 것인데, 파괴된 양보다 보충된 양이 적으면 뼈의 양이 점차 줄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호연 교수는 “이런 뼈의 발달은 여러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그중 남성 및 여성 호르몬은 뼈 발육에 매우 중요하다. 남성·여성 호르몬이 우리가 섭취한 칼슘을 뼈로 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의 급격한 증가는 바로 여성호르몬의 감소 때문으로 실제 폐경 후 첫 5~10년 동안 골밀도는 약 25~30%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성인이 되는 동안 우리 몸의 뼈는 일정 시기가 되면 일생 중 가장 튼튼한 뼈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최대골량이라 합니다. 주로 10~20대에 형성되며, 평생 뼈건강을 좌우하게 됩니다.

정 교수는 “최대골량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전적 성향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신체 활동과 칼슘과 비타민D 충분한 섭취가 최대골량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양식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우선 담배를 끊고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이 실리거나 근력을 키우는 운동은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과 균형감각을 증가시켜 추락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 권장됩니다.

정호연 교수는 “일반적으로 모든 환자에게 적당량의 칼슘이 필요하며 특히 노인에게는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는 식품으로는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이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효과적”이라며 “식이요법으로 충분한 양이 보충되지 않는 경우에는 칼슘 제제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는 치료제는 다양한 용법의 경구 혹은 주사 제제로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분 골다공증 조심하세요

▲성인이 된 후에 골절을 경험한 사람
▲신장이 4㎝ 이상 감소된 사람
▲일찍 폐경이 된 여성
▲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65세 이상의 여성이나 70세 이상의 남성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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