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무안타’ 박건우, 왜 번트가 아니었나

‘득점권 무안타’ 박건우, 왜 번트가 아니었나

기사승인 2017-10-28 17:24:27

김태형 감독은 왜 박건우에 강공을 지시했을까.

두산 베어스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의 3차전에서 3대6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승2패가 됐다.

선발 팻딘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특히 두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던 박건우의 부진이 뼈아팠다.

박건우는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차례 타석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문제는 4번의 타석 중 3번의 타석이 득점권 찬스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박건우는 1회 1사 2루 찬스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KIA 선발 팻딘의 초구를 타격해 뜬공으로 물러났다. 

1대0으로 뒤진 3회에도 박건우는 팀 공격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민병헌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초구를 타격해 뜬공 처리됐다. 

6회 역시 2구째 뜬공으로 물러난 박건우는 2대4로 맞선 8회 승부처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민병헌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진 상황. 앞선 3차례 타석에서 노림수가 좋지 않았던 박건우라 번트가 예상됐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에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적으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박건우는 이번에도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진루타 조차 만들어주지 못했다. 뒤이어 나온 김재환의 적시타는 아쉬움을 더했다.

박건우는 플레이오프 때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두산 타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박건우가 공격 흐름을 이어가고 김재환과 오재일이 해결하는 그림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박건우가 부진하면서 두산 공격도 침체에 빠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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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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