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돌아간 프리드먼의 ‘다르빗슈 카드’

실패로 돌아간 프리드먼의 ‘다르빗슈 카드’

기사승인 2017-11-02 12:59:52

LA 다저스 프리드먼 단장의 다르빗슈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LA 다저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대5로 패했다. 열세를 딛고 시리즈를 7차전까지 이끈 다저스는 최종전에서 허무하게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선발로 나선 다르빗슈 유가 경기 초반부터 무너졌다. 

다르빗슈는 1회부터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은 2루 방면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코디 벨린저가 송구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며 스프링어가 홈을 밟았다. 브레그먼은 공이 빠진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했다.

다르빗슈는 브레그먼에 3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알투베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했지만 코레아와 구리엘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르빗슈는 2회를 끝내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맥캔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곤잘레스에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레딕과 맥컬러스를 연속 땅볼 처리하며 1실점한 다르빗슈는 스프링에어 투런 홈런을 얻어 맞고 고개를 숙였다.

다르빗슈는 투수 모로우와 교체됐다. 1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

다르빗슈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직후엔 다소 부진하기도 했으나 투구 폼 교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안정감을 찾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다르빗슈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탈삼진을 곁들여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막고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6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정작 우승을 앞둔 월드시리즈에서 고전했다. 다르빗슈는 1승1패로 맞선 휴스턴과의 3차전에서 1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4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팀 우승의 명운을 걸고 나선 7차전에서도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월드시리즈 2경기를 통틀어 3⅓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21.60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다르빗슈가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우승을 위해 데려온 다르빗슈가 오히려 다저스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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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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