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KT 허훈 “내 데뷔전 점수는 50점”

[현장인터뷰] KT 허훈 “내 데뷔전 점수는 50점”

기사승인 2017-11-07 21:13:20

“데뷔전 점수는 50~60점 정도 주고 싶다”

허훈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짧게나마 활용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그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20여 분을 소화하며 15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은 지난 달 30일 열린 2017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산 KT 유니폼을 입었다. 허재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차남인 허훈은 연세대를 2017 대학리그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다. 청소년 대표와 국가 대표를 거치며 겸비한 풍부한 경험과 저돌적인 돌파, 뛰어난 패스 센스가 강점이다. 당장 실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파다했다.

역시나 과감한 돌파와 재간이 돋보였다. 허훈이 돌파를 시도하고 넓은 시야를 이용해 패스를 성공시킬 때마다 SK 홈 팬들 사이에서도 감탄이 흘러나왔다.

경기 후 만난 허훈은 데뷔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출전하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다. 이기고 싶었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쉽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보인 과감한 플레이에 대해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며 “결과도 좋게 나와서 계속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보완할 것도 많고 아직 부족한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자신의 데뷔전 점수를 50점과 60점 사이라고 평가한 허훈은 “드래프트 이후 훈련을 시작했지만 원정 경기 등을 이유로 호흡을 잘 맞춰보지 못했다”며 “아직 패턴 등에 익숙하지 않다. 얼른 익숙해져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와 대학 무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더 많은 관중들 앞에서 대회를 치러봤기에 긴장되진 않았다”며 “원정이었지만 마음이 편했다. 떨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목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KT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면서도 “그 전에 팀의 연패를 끊고 6강에 가는 것이 우선이다. 팀의 승리만 생각하겠다”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학생체육관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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