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을 위해 바레인으로 떠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국민 단합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 전 대통령은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저는 바레인 마나마에 도착했다"며 "공항에서 저를 마중 나온 마이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과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히 저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해외판: The Uncharted Path) 읽고 한국의 발전경험을 나눠달라며 초청했다"며 "바레인과의 인연은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5년 현대가 바레인 아랍 수리조선소 건설을 수주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및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저는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오늘날과 같은 성장을 이룩한 비결은 교육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었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 9월28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적폐청산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SNS 정치'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출국에 앞서 인청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