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자체와 함께 진행 중인 실증사업 ‘스마트시티’의 수익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14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New ICT 포럼’에서 김성한 SK텔레콤 IoT솔루션사업본부장은 “IoT(사물인터넷) 사업이 성장하면서 스마트시티 전체 사업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시티는 하나의 서비스”라며 “SK텔레콤은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핵심 서비스로 놓고, 중소기업들의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을 추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시티는 산재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거나 스마트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서 최첨단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기술을 도시에 접목하는 것이다.
교통, 안전, 에너지, 환경, 생활편의, 경제 활성화 등 6가지로 구분되며, 센서에 결합된 디바이스 IoT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제공한다. 도시 여건에 따라 다양한 목표와 과제를 추진할 수 있으며, 삶과 기술이 융합된 ‘시티 에코 시스템’을 뜻한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시티는 사회적 약자를 지키거나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여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라며 “SK텔레콤은 현재 대전과 부산에서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증사업 해당 분야로 시민 안전, 용복합 고도화, 교통개선 등이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 후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는 일도 간편해졌다. 보호자가 신고하면 경찰은 치매 노인이 실종된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CCTV 영상으로 현재 노인이 배회하는 장소를 파악하게 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노인을 발견하기까지 반나절 가량 걸렸던 일은 스마트시티 도입 후 약 5분으로 단축됐다.
교통 상황을 분석하고 우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도로 인프라 개선도 용이해졌다. 실제로 부산시는 트래픽 분석 서비스를 통해 약 15개소 교차로에서 5%의 교통흐름 개선 효과를 거뒀다.
김 본부장은 “SK텔레콤은 하나의 플랫폼을 지향한다. 기존에 개별 서비스로 제공되던 것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데이터와 서비스가 전체적으로 매쉬업 되면서 (SK텔레콤과 사업자가) 함께 (서비스를) 공유하는 구조를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타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들도 접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경쟁사 플랫폼과의 연동은 추가로 고민해서 진행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