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알투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각각 올 시즌 양대리그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7일(한국시간) 알투베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 표 30장 가운데 27장을 독식하며 총 405점으로 생애 첫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알투베는 빅 리그 7년차를 맞은 올 시즌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6리를 때려내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4년 연속 200안타 이상에 24홈런, 81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할1푼 7홈런 14타점으로 휴스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신인왕인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1위표 2장을 얻는 데 그쳤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탠튼이 1위 표 10장, 2위 표 10장 등을 묶어 총 302점을 획득했다. 1위표는 같지만 2위 표에서 한 장 뒤진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를 불과 2점 차로 제치고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마이애미 선수가 리그 MVP에 오르기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스탠턴은 2015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13년간 3억2500만 달러(약 3580억원)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었으나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이란 오명을 썼다.
하지만 올 시즌은 건강한 몸을 회복해 159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59홈런 13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에서 리그 수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말린스 구단 단일 시즌 기록까지 줄줄이 갈아치웠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