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0)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방출되자 미국 언론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27일(한국시간) 도미니카 윈터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서 방출당했다. 24경기 출전해 1할4푼3리 1홈런으로 부진했고 결국 팀의 결정에 따라 짐을 쌌다.
이에 강정호의 반등을 손꼽아 기다리던 미국 매체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피처버그 파이리츠 관련 소식을 다루는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29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움직임을 다룬 기사에서 강정호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강정호의 윈터리그 성적을 소개하면서 “강정호가 팀에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야수를 잘 찾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정호가 라이브 피칭을 1년간 경험하지 못했으니 실전에서 고전하는 게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애를 먹었다고 단기간에 그의 상황이 개선되는 건 아니다”며 3루수 영입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역시 “강정호의 겨울 야구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아 조기에 마감됐다”고 적었다. ‘콜 투 더 펜’은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윈터리그에서 감각을 잘 회복해 2018시즌에는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그는 결국 부진으로 한 달 먼저 짐을 쌌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과연 미국 비자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아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