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팔’ 한기주, 11년 만에 KIA 떠난다

‘10억 팔’ 한기주, 11년 만에 KIA 떠난다

기사승인 2017-11-29 11:58:08

KIA 투수 한기주(30)가 11년 만에 팀을 옮긴다. 

KIA와 삼성 구단은 29일 한기주와 외야수 이영욱(32)을 트레이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 구단은 “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두 선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려는 양팀간 협의로 성사한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한기주는 2006년 KIA에 입단할 당시 계약금 10억원을 받은 초대어급 유망주였다. 이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한기주는 입단 첫해 10승1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했다. 이듬해에는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2년 동안 51세이브를 거두며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계속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09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3년에는 어깨 회전근 파열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2015년 1군 마운드에 복귀했으나 지난해 4승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26으로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올 시즌엔 1군에서도 모습을 감췄다. 

좌투좌타인 이영욱은 2008년 삼성에 입단했다. 프로 통산 8시즌 타율 2할4푼5리 12홈런 103타점 173득점 72도루를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다.

KIA 구단은 “이영욱이 견실한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갖춰 내년 시즌 활동도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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