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60% "딸 초경 전 생리교육 정보 충분치 않아"

학부모 60% "딸 초경 전 생리교육 정보 충분치 않아"

기사승인 2017-12-05 10:43:55


유한킴벌리가 학부모와 초등학교 보건교사 1,000여명을 대상으로 생리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모의 약 60% 이상이 자녀의 초경 전 생리교육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초경·월경과 관련한 학부모와 보건교사의 인식을 파악함으로써, 청소녀들이 초경을 접했을 때 보다 쉽게 월경에 대해 배우고, 긍정적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대부분이 자녀에게 초경교육을 직접 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교육 정보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직접 자녀의 초경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 91%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엄마 본인은 자녀에게 초경 및 월경교육을 할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47%로 절반에 못 미치고 있었다. 특히, 아직 자녀가 생리를 하지 않은 경우엔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39.5%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경 교육에 대해 아이의 아빠가 초경에 대해 자녀와 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70%로 나타나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의 초경교육 참여에 대한 요구도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통해 자녀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로는 ‘생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35%로 가장 많았고, ‘생리시 청결 및 위생교육’이 28.4%로 뒤를 이었다. 또한, 초경 및 월경에 대한 교육정보는 본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45%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검색이 14.6%, 주변지인이 10.8% 순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 초경교육 프로그램 담당자는 “자녀들에게 초경과 월경에 대해 교육하기 위해서는 경험에 의존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상황과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쉽고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부모들이 자녀가 월경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형성하게끔 교육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1972년부터 46년간 초경 및 월경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1,500만명의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초경과 월경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가이드와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 외에, 내년부터는 저소득 청소녀들에게 생리대와 월경교육 컨텐츠를 같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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